카카오 액분후 2분기만 83만↑
삼성전자가 518만명 가장많아

카카오를 비롯해 현대차, 네이버 등 삼성전자를 잇는 ‘국민주’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삼성전자에 이어 개인 주주 200만 명 시대를 열며 명실상부한 국민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8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카카오 개인 소액주주는 총 201만9216명에 달했다. 카카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56만127명에서 올해 들어서만 145만 명 이상 늘어 처음 2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200만 명 돌파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보통주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215만3969명으로 처음 200만 명을 넘고서 9월 말 518만8804명으로 늘어났다.

카카오의 개인 투자자 급증을 이끈 일등 공신은 액면분할이다. 지난 4월 15일 자로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하면서 주가가 50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내려 소액 투자가 용이해졌다. 실제 카카오 소액주주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2분기에만 83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 외에도 ‘국민주’로 부상하는 종목이 여럿 있다. 현대차는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식 투자 열기와 개인 매수세를 고려하면 올해 개인 투자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카카오뱅크(79만4655명)가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주주 수가 80만 명에 육박했다. 카카오와 함께 인터넷 대장주인 네이버도 주주 수가 78만2829명에 달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