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반기문(첫째 줄 왼쪽 여섯 번째) 반기문재단 이사장과 ‘반기문 ESG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반기문재단 제공

반기문 ESG 아카데미 수료식

“코로나19 이후 탄소경제의 퇴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친환경 경영은 가부(可否)를 고르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필수적인 생존전략으로 부상했어요.”

반기문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반기문재단)’ 이사장은 4일 저녁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반기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아카데미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인류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이전과 같은 삶의 방식은 더 이상 발전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할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배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이사장은 코로나19 발생의 배경에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탄소경제와 이로 인한 기후변화, 자연 생태계 파괴가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책무로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꼽았다. 반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선언했다”며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의무가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온전하지 못하면 개인의 삶, 기업의 장래도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선진국들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고 개발도상국들도 재정적, 과학·기술적 지원을 받아 다 같이 공생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ESG 아카데미는 반기문재단, 연세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한국협회가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지난 5월 개설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ESG 국내외 동향 및 과제, 기업의 ESG 대응 현황 및 전략 수립 방안 등을 강의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