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해가스와 악취를 저감하는 누리플랜의 재생 농축회수장치. 누리플랜 제공

■ 미래 30년을 여는 기업들 - 누리플랜

연소공정 없애 화재 위험성 제로
환경플랜트 전문 기업으로 도약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누리플랜이 올해 유해가스 저감 솔루션 개발을 완료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플랜은 지난 7년간 차세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대기환경 분야에만 1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의 결실로 올해 유해가스 저감 솔루션 개발을 완료해 백연저감장치, 복합악취·유해가스에 대응하는 공법 및 장비를 개발했다. 이로써 누리플랜은 대기환경 분야의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게 됐다.

고객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재생 농축회수장치(RCR·Regenerative Concentrated Recycle)다. 유해가스와 악취를 저감하는 장치로 연소 공정이 없어 화재 위험성이 없고, 기존 활성탄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기술은 연소로 유해 물질을 태워 유지 관리비도 많이 들고, 화재 위험이 있었다.

누리플랜은 최근 건축자재 제조 공정, 정유·정제 공정, 화학제품 제조 공정, 실리콘 제조 공정을 운영하는 고객사의 공장에서 24시간 연속 테스트를 실시해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누리플랜은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2021 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대기 환경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992년 설립된 누리플랜은 국회의사당, 부산 광안대교, 거가대교 등의 조명 부문을 담당하는 등 도시경관 사업을 주로 해왔다. 최근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환경플랜트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환경 관련 연구·개발(R&D)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은 “ESG 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며 “특히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필수적인 과제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