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상식적인 결정”

국민의힘이 대선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26일 확정했다. 당 예비후보 4명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맞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가 누군지를 묻는 ‘4지 선다형’ 방식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회의에서 경쟁력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했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 순) 예비후보 4명 중 ‘민주당 이 후보에 맞설 후보로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누가 경쟁력이 가장 강한가’라는 질문에 선택지 4명을 제시하는 4지 선다형이 골자다. 당 선관위여론조사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원 11명)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 안에 대해 의결했다”며 “질문은 한 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홍준표 의원 측은 “상식적 결정”이라고 반응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결정된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가상 대결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4지 선다형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 또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례가 없는 안이 나오면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당 역사와 전통에 있었던 방법 중 선택해달라는 정도의 주문은 선관위원들께 해뒀다”고 밝혔다. 4지 선다형을 가리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은 11월 1∼2일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3∼4일에는 책임당원 자동응답 전화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5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