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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30명의 錢爭’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모레 개막

“전쟁터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
공이 박히는 러프… 티샷 중요”
페덱스 11위 모리카와와 동반

임성재(23·사진)가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3년 연속 투어챔피언십 무대를 밟는다.

임성재는 지난달 31일 한국 취재진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성재는 “도쿄올림픽 이후 샷이 많이 좋아졌고 올림픽에선 퍼트가 아쉬웠는데 (지난달 30일 끝난) BMW챔피언십에선 샷과 퍼트가 모두 잘됐다”며 “1년 전, 2년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투어챔피언십은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4일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지난해 애틀랜타에 집을 마련했다. 투어챔피언십을 ‘출퇴근’으로 치를 수 있다. 임성재의 집과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은 차로 40분 거리다. 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을 이미 경험한 임성재는 상위권 성적을 위해선 정확한 티샷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2년간 투어챔피언십에 참가했고, 티샷이 무조건 페어웨이로 가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면서 “티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러프로 가 공이 박히고, 이렇게 되면 공략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투어챔피언십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12위로 한국인 중 유일하게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임성재는 첫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이븐파 280타), 지난해엔 11위(10언더파 274타)를 차지했다. 세 번째 출전인 올해는 톱10을 노려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임성재는 “성적, 순위보다는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치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은 해저드가 많기에 잘 피하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최근 출전한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선 공동 16위(11언더파 273타), 2차전 BMW챔피언십에선 3위(23언더파 265타)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1500만 달러(약 174억 원)라는 거금을 쥐게 된다. 임성재는 “(우승해서) 무척 큰돈을 받게 되면 저축할 것”이라면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롱런’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부담이 생겼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비우면서 경기하고 그래서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즐기면서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3일 오전 2시 10분 페덱스컵 랭킹 11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1라운드를 치른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