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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몰고 온 재앙은 단순히 국민건강권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예측을 모든 면에서 뛰어넘고 있다.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적 손실을 본 많은 자영업자는

인내의 한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 배달 증가로 인한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의 폭증이다. 거대한 산을 이룬 재활용품 선별장 모습은

이미 많은 언론에 보도돼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주택가 골목을 돌며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트럭이 200~300m 골목 세 개째를 돌자

적재함 가득 재활용 쓰레기가 쌓인다. 맡은 구역 내 재활용 쓰레기를 다 수거하기 위해서는

선별장과 골목을 서너 번은 더 왕복해야 한다고 한다.


■ 촬영노트

독수리 오형제가 지구를 지키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른 아침,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환경미화원 4형제가 있었다. 이른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흔들리지 않게 두 손으로 꼭 잡고 촬영해야 한다. 두 손 모아 코로나19의 이른 종식을 기도하면서 말이다.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