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발언하는 민주당 이상민 중앙당 선관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휠체어 타고 지옥으로” 장애비하 욕설도… 秋는 이재명 엄호

더불어민주당 선두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유지 문제를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던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에게 이 후보 지지자발 ‘문자폭탄’과 ‘댓글폭탄’이 이 의원의 SNS 계정 등에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5일 라디오에 출연해 사견을 전제로 이 후보에 대해 “마음이 콩밭에 가 있지 않으냐. 그럴 땐 직책을 놓고 뛰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 지지자들이 즉각 반발하며 ‘좌표’를 찍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선과 도정에 모두 전심, 전력을 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이 후보와 경기도민 모두를 위해 빨리 정리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 이튿날부터 지금까지 아주 심한 욕설을 포함한 문자폭탄 400여개가 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의 사무실로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이 의원의 SNS 계정엔 사퇴 촉구와 욕설, ‘휠체어 타고 지옥길 가는 길에 데려다주마’, ‘장애인 주제에’ 등 장애인인 이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도 난무했다.

이 의원이 출연했던 방송에 패널로 참여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SNS에 이 의원에게 욕설이 쇄도한다는 기사를 링크하고 “대깨문(강성 친문 지지층)을 능가하는 대깨명(강성 이재명 지지층)”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지사직과 경선 중 차라리 경선을 포기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MBN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에서 좀 유리함을 확보하겠다고 도지사직을 던지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더 클 것”이라며 “굳이 선택해야 된다면 도지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난 (2012년)대선 경선 때 김두관 후보가 경남지사를 도중에 그만두고 경선에 참여하는 바람에 잘했다는 소리보다는 문제 제기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추미애 후보는 SNS를 통해 “후보 등록 이전에 결정했어야 할 일로, 원칙에도 없는 문제가 이처럼 돌발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며 이 후보 엄호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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