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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2배로 증설 나섰지만
내달 중순 이후에나 마무리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대란을 겪은 7월 중순 서버를 2배로 증설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계획상 작업은 오는 8월 중순은 지나야 끝날 것으로 보여 당장 이날 오후 시작될 만 50∼52세의 사전예약을 포함해 백신 예약 대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조달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장비 임차’라는 용역 입찰공고를 긴급공고로 냈다. 해당 공고에서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과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간이 중첩되는 9월 이전에 서버 증설을 추진해 서버 부하에 준비 필요”라고 사업 진행 이유를 적었다. 질병청은 지난 12일과 14일 두 차례 연속으로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이 초기에 접속자가 몰려 먹통이 되는 시스템 장애를 겪고 나서 서버 증설에 나섰다.

서버 용량 부족으로 1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53∼54세 백신 예약 역시 초기에 30만 명이 몰리면서 예약 사이트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화면에는 ‘예상대기시간이 18시간’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세 번째 백신 사전예약 차질인 셈이다.

서버 문제 외에도 20일 오전 중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한 53∼54세 대상자들에게 예약 대상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잘못 나가기도 했다. 질병청은 현재 4대를 운용 중인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4대 더 임차해 8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서버는 사전예약을 위해 접속한 국민의 정보를 예약 시스템상의 데이터베이스(DB)에 조회해 접종 대상자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복잡한 정보 교환을 수행하는 만큼 장애 발생의 주된 원인이 돼왔다.

하지만 작업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만 50∼52세 사전예약도 접속자가 몰릴 경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예약시스템 개통 직후에는 많은 사람이 일시에 접속해 접속 지연이 있을 수 있으니 개통 직후를 피해 예약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