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충청ㆍ대전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7.6 [윤석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尹 호남·중도·진보표 이탈에 중도·진보 인사 모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중도·탈(脫) 진보’ 지지모임이 출범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출신 전직 국회의원과 5·18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등이 대거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호남·중도·진보 표가 이탈하며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지지모임은 이달 초부터 발기인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 내 반문(반문재인) 인사들을 비롯해 민주당 출신 전직 중진 의원, 5·18 민주화운동 관련인, 호남 향우회의 상징적 인물 등이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제는 ‘공정’으로, 탈 진보 지지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중도 성향의 조직이 될 전망이다.

그간 알려진 윤 전 총장의 지지조직이 주로 보수 성향이었다면, 중도·진보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 윤 전 총장의 ‘빅텐트론’에 힘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는 동의하나 기존 조직에 반감이 있는 인사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과도 소통하며 내용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A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중도층 및 진보층으로 외연 확장의 거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갖는 단계”라고 했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