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흥남철수작전에서 큰 공을 세운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 국가보훈처의 ‘보훈 나눔의료’ 1호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 제공

보훈처, 암투병 중인 네드 포니 부인 치료 돕기
포니 대령 손자 네드 포니 6년째 한국 거주 장진호전투·흥남철수작전 집필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흥남철수작전에서 큰 공을 세운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를 ‘보훈 나눔의료’ 1호로 선정해 의료 및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의료·재정 지원은 독립유공자 및 유엔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나눔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보훈처, 세브란스병원,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등이 힘을 모아 성사됐다. 암 투병 중인 포니의 부인 조디레니 베이트먼의 치료를 돕게 된다.

작가인 네드 포니는 1950년 12월 15∼23일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 10만 명 수송을 책임진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로 2015년 이후 6년째 한국에 거주하면서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작전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네드 포니는 2015년부터 한국에서 살면서 할아버지 포니 대령과 현봉학 박사의 이야기를 책에 담고 있다. 네드 포니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의 국제학교 교장을 맡으면서 학생들에게 역사와 영어를 가르쳤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교원 연수 목적으로 잠깐 한국을 방문했는데 “꼭 만나고 싶다”는 현봉학 박사의 연락을 받고 한국에 남게 됐다. 흥남철수작전은 6·25전쟁 도중인 1950년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미 제10군단 책임관이던 에드워드 포니 대령과 현봉학 박사의 노력으로 10만 명의 피란민을 구한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철수작전이었다.

보훈처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연세대 세브란스빌딩에서 협약식을 열고 네드 포니에게 의료 및 재정 지원을 위한 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눔의료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1년부터 부처 간 협업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사업으로 올해부터 대상을 독립유공자와 유엔 참전용사 후손으로 확대했다.

보훈처는 “앞으로 나눔의료 프로그램 확대의 취지를 살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찾아 2호, 3호 대상자가 지속해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