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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
열대지방 대류현상 스콜과 달라

올해 지각 장마… 내달초 시작

이번 주 들어 전국 곳곳에서 연일 소나기가 갑작스럽게 쏟아지면서 열대 지방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스콜성 강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기상청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예보된 국내 소나기는 이맘때쯤 흔히 발생하는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수로, 열대 지방에서 한낮 강한 일사로 대기가 상승해 발생하는 스콜과는 엄연히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24일에도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구름이 많고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 충청권 내륙, 전라권, 경상권 내륙,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계속되겠다”며 “대기 불안정에 의해 비구름대가 높게 발달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연이은 소나기에 대해 “고도 5㎞ 상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유입되는 데다 낮 동안 기온이 올라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는 상황은 비슷하지만, 지표면이 달아오르면서 상승한 공기가 비구름을 만드는 ‘자생형 강수’인 스콜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