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하남시 하남 유치원 일대 스쿨존이 최근 안전시설을 개선한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경기 하남시 하남유치원 일대 어린이보호구역이 지난해 안전시설 개선사업 이후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해 화제다.

4일 하남시에 따르면 신장동 하남유치원 주변 지역은 하남·금강 유치원, 스타필드 어린이집 등 3개 어린이 시설이 밀집해 있으나 상가를 낀 좁은 도로에 노상주차장이 운영되고 통학용 보행로가 없어 접촉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컸던 곳이다.

하남시는 스쿨존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6억5000만 원을 투입, 노상주차장(13면)을 폐지하고 일방통행으로 전환, 보도(폭 3m, 길이 180m)·안전펜스·볼라드(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했다.

시는 또한 보행자 안전을 위해 과속·주정차 단속 장비 등 교통안전시설과 횡단보도 감지기를 통해 보행자 횡단정보를 알려주는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점멸 신호등으로 운영되는 교차로를 ‘소형 회전교차로’로 변경하고 신호등·보행자안전솔루션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스쿨존으로 바꿨다.

그 결과 운전자들이 차량 속도를 줄이고 어린이 교통사고도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개선사업 완료 후 접촉·추돌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4일에는 전국에서 안전시설 개선사업 모범 사례로 선정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해 점검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예전에는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해 늘 불안했는데, 시설을 개선한 이후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유치원을 걸어 다닐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안전시설 개선은 민식이법 영향도 있지만 교통정책이 이른바 보행자 안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 장관은 지난달 4일 백나영 하남유치원장의 지목을 받아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광주 북구 어린이 사망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지난해 12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구호(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를 릴레이 형태로 전파하는 캠페인이다.

현재 김연아·손예진·최수종 등 유명 선수·연예인을 포함, 1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오명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하남시 하남유치원 일대 스쿨존이 안전 시설을 개선하기 이전의 노상주차장의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