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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발 황사 대규모 발발로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상 당국이 규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몽골고원 내부 고비사막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원해 한반도로 이동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황사가 북서풍에 의해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몽골고원에 이어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도 관측됐다.

전날 오후 3시 기준 1시간 평균 몽골 내 미세먼지 농도는 얼렌하오터 1757㎍/㎥, 우라터중치 1248㎍/㎥, 쥐르허 469㎍/㎥ 등이었다. 미세먼지(PM10) 농도 기준으로 ‘매우 나쁨’(151㎍/㎥ 이상)의 약 3∼1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황사는 현재 한반도와 인접한 중국 북동부 지역에 띠 형상으로 넓게 분포하면서 구름 떼 후면을 따라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 28일 오전 비가 그친 후 기압골 후면을 따라 우리나라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황사가 유입되면서 28일 PM10 농도는 전국이 ‘나쁨’(81∼15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는 인천과 경기, 충남과 전북 등 한반도 서쪽 방면의 도시들이 ‘보통’(31∼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금요일인 오는 3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중국 상하이(上海) 부근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전남과 경남권,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또 중국 보하이(渤海)만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로 인해 이날 오후부터 28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에도 한때 비가 조금 올 것으로 보인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