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보훈처가 13년만에 발간을 종료한 6·25전쟁 의료지원국 6개국 참전사. 독일이 22번째 참전국으로 등록됐다. 국가보훈처 제공

황기철 보훈처장, 16일 오후 6·25전쟁 의료지원국 ‘독일의 참전사’ 전달식
독일 참전사 마지막으로 22개국 유엔참전국 참전사 발간 13년 만에 종료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6·25전쟁 의료지원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운 ‘독일 참전사’를 발간해 주한 독일대사에게 전달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달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황기철 보훈처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당초 지난 2월 25일 전달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독일 측 사정으로 취소된 바 있다.

이번 독일 참전사는 2020년 정책연구과제로 선정해 기존 ‘의료지원국 5개국’에 독일을 포함한 참전사를 증보판(한글·영어·독일어)으로 출간한 것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6·25전쟁 유엔 참전국은 미국, 영국 등 전투지원 16개국 및 인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등 의료지원 5개국 등 21개 국가로 알려져 왔으나, 2018년 6월 정부는 독일을 의료지원국으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의료지원 6개국을 포함한 유엔 참전국은 22개국으로 수정됐다.

독일 의료진(서독적십자병원)은 1954년 4월부터 1959년 3월까지 약 5년간 30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나, 독일의 의료지원이 정전 이후 이뤄졌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실제 독일 의료진 파견은 1953년 4월 7일 콘라트 아데나워 수상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을 방문하였을 때 공식 제의해 논의됐다. 이후 2018년 대한민국 정부는 독일의 의료지원 활동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해 6월 6·25전쟁 68주년을 계기로 독일을 의료지원국에 포함했다.

보훈처는 2004년부터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국에 대한 참전사를 발간해왔으며, 이번 독일 참전사 발간으로 22개 참전국에 대한 참전사 발간을 모두 완수하게 됐다. 이번 참전사 자료는 한국어, 영어 각 150부(총 300부), 한국어, 영어, 독일어 각 100부(총 300부)를 인쇄해 독일대사관, 참전협회 등 유관기관에 발송하고, 참전사 파일(PDF)은 보훈처 누리집(www.mpva.go.kr) 등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번 참전사 전달식에는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과 김용상 교육원장이 참석해 서독적십자병원으로 시작된 독일 의료지원에 대한 감사와 역사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