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아모레퍼시픽이 운영 중인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있는 ‘리필 스테이션’의 모습. 이곳에서는 샴푸와 보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플라스틱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달 27일 대한화장품협회가 선언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리사이클(Recycle·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리듀스(Reduce·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사용 축소와 불필요한 플라스틱 절감) △리유즈(Reuse·플라스틱 용기의 재이용성 제고) △리버스(Reverse·화장품 용기의 회수율과 재활용률 제고) 등 ‘4R 전략’을 세우고 각 전략을 적용한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ecycle 전략’에서는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Metal-free)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늘리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해피바스 자몽에센스 보디워시가 있다. ‘Reduce 전략’은 석유 원료 대신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용기도 적극 활용한다.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해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을 출시한 바 있다.

‘Reuse’ 실천을 위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도 운영 중이다.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위치한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보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판매한다. 마지막 ‘Reverse 전략’의 일환으로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소각하지 않고 용기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물질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매년 200t가량 화장품 용기를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리필 가능한 제품 품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