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해 KB금융그룹이 ESG 경영의 속도를 높이며 금융권을 선도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의 탈석탄 금융 선언,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여성 리더십 향상 등이 대표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9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구온난화 억제의 과제인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용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리(RE) 100’에 선제적으로 가입함으로써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KB금융의 대표적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이달 적도(赤道) 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 등 위험이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 자발적 협약으로, 현재 37개국 115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1월 그룹의 전 계열사가 함께 ‘ESG 이행원칙’(사진)을 선언했다. 같은 해 3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그룹의 ESG 전략을 수립하는 등 ESG 경영체계를 확립했다.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의 노력은 여성 인재 양성과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이사회에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의 공식적인 지지기관으로서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교육, 여성 인재 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룹 차원의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Womans Empowerment) STAR 멘토링’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여성 리더십 및 인재육성 등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인정받아 KB금융은 ‘블룸버그양성평등지수’에 국내 기업 최초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