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늘어 ‘4차 유행 비상’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세다고 알려진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감염 사례 100건 발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가 급증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면 국내 감염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 변이 바이러스가 4차 대유행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부터 확진자 발생 추이가 어떻게 변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94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는 75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는 1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는 6명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방역당국은 국내 감염자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최소 7종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논문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공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7종의 변이가 발견됐다. 영국 보건 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최대 70% 더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동안 가족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족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집단 감염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 설 연휴 나흘간 14명이 확진됐으며, 전남 신안군에서도 설을 앞두고 찾아온 아들과 접촉한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정경·송유근·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