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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

‘81.2%.’

2018년 7월부터 민선 7기 관악구정을 맡아온 박준희(사진) 관악구청장의 공약사업 이행률이다. 임기가 1년 5개월 남은 시점에서 10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 구청장은 남은 18.8%를 채우기 위한 행정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박 구청장은 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과 약속한 72개 과제 중 15개를 조기에 달성했고 나머지 55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올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제약이 있지만 올해는 민선 7기 구정 성과를 주민들이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구청장은 2018년 11월 주민과 단체장 간 신개념 소통 행정 채널로 ‘관악청(聽)’을 설치해 주목받았다. ‘관악청’ 설치는 박 구청장의 1호 공약 사업이기도 했다. 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청사 1층에 만든 덕에 관악청이 열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엔 수백 명의 주민이 구청을 찾아 구정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현재는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에도 구정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며 몇 가지 노력을 언급했다.

그는 “구립 도서관에서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랜선 클래스’와 ‘낙성스타트업 언택트 아카데미’ 등 청년들을 위한 비대면 프로그램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여성친화도시·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국공립어린이집도 11개를 확충하는 등 복지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현재 공정률 73.1%인 신림선 경전철이 내년 2월 준공되면 교통 여건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기초단체장으로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서울시의원 재임 시절 ‘공공디벨로퍼’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며 도시 재개발 사업에서 공공의 역할을 강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역세권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고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가치를 잃은 시내 그린벨트는 과감히 풀어서 공간 경쟁력이 있는 곳에 주택을 빠르게 공급해야 집값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