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온다더니 서울 적설량 1㎝
오늘아침 중부 영하 15도 한파

전날(18일) 폭설로 인한 출퇴근길 대란을 예고했던 기상청의 예보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12일 폭설 예보를 맞혔던 사례가 무색해지며 ‘한 번 걸러 한 번’ 맞히는 식의 예보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8일 수도권 시민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상청의 폭설 예보가 어긋나며 일대 혼란을 겪었다. 출근길 대란을 의식한 시민들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했고, 지자체들도 제설대책을 시행했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눈 대비활동은 불필요하고 불편한 일이 됐다. 기상청은 출근 시간이 지난 뒤에도 “오후에 눈이 다시 내릴 수 있다”며 서울 전역으로 대설주의보를 확대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적설량 1㎝를 기록하며 연속적으로 오보를 냈다. 단순 시간예측 오보가 아니라 눈 구름대의 경로에 오보를 낸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밤사이 약해진 남서풍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날 오전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내륙과 경북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내륙 영하 15도 이하에 달했다. 여기에 초속 4m 이상의 강풍이 더해지면서 서울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떨어졌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