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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추적·격리 매우 어려워”
바이든 “3월까지 개선 안될 듯”

앤서니 파우치(사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통제 불능에 접어들었다. 1월에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상황이 3월까지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취임 후 100일까지 1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파우치 소장은 2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10만∼2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감염자 추적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수치로 볼 때 효과적인 접촉자 추적 및 격리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크리스마스에 많은 이들이 여행을 다녀와 너무 늦었다”며 “여행을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저녁 자리 등에서 많은 사람과 모이지 않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다가올 몇 주, 몇 달은 전염병 대유행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퇴임 때까지 40만 명의 미국인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을 때 너무 부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33만 명이 넘게 사망한 것을 고려하면 이 암울한 수치에 도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년 1월에 확진자, 2월에는 사망자의 급증을 예상해야 한다”며 “3월까지 개선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