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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중 위원장 직무대리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59·사법연수원 24기·사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법조계 대표적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2012년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지지 선언한 친여 성향 법조인이다. 최근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혐의 중 하나인 ‘정치 참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원장은 전남 광양시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고, 동아대를 졸업했다. 이날 징계위에 참석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징계위원 4명이 모두 호남 출신이며 이 중 신 반부패강력부장은 정 원장과 같은 순천고 출신이다. 특히 정 원장은 지난 10월 윤 총장이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하고 나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장의 임기를 보장해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수사를 하게 하는 검찰청법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 관련 징계 혐의에 대해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기피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징계위원으로 참석한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진보 성향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간행물 ‘민교협의 시선’ 필진으로도 활동했다. 또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지역 후보를 심사하는 민주당 공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