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대답없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린 10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한 채 정부과천청사 7층 집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청사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신창섭 기자

‘5명 징계위’ 시작부터 파행

3명중 2명 사퇴… 1명 수혈
4명 호남 출신·2명은 순천고

秋법무 침묵한채 법무부 직행
기자출입 제한 보도통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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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가 10일 오전 10시 35분쯤 정부과천청사 7층 법무부 차관 회의실에서 열리면서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을 몰아내고 검찰을 장악하기 위한 징계 절차가 최절정에 달했다. 법무부는 이날 기자들의 청사 출입을 일제히 막고 군사 작전하듯 징계위 개최를 강행했다. 출석한 5명의 징계위원 중 일부 위원은 정문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을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다가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4분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청사 정문으로 출근했다. 남색 정장을 입은 추 장관은 “징계위 공정성 문제가 계속 제기됐는데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오전 10시 15분쯤 도착한 윤 총장 특별변호인 이완규 변호사는 “윤 총장에 불리한 진술을 했다거나, 불리하게 인정될 수 있는 증거에 대해 전혀 교부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징계위원들께 충분히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오전 10시 30분쯤 카메라를 피해 뒷문으로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정한중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원장),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나란히 들어갔다. 이후 약 5분 뒤 법무부는 징계위가 시작됐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징계위원 전체 7인 중 추 장관과 예비위원 3명을 제외했을 때 총 5명이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외부위원 한 명이 사퇴하는 등 겨우 위원 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포함,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 두 징계위원만 기자들을 피해 청 내에 들어갔다. 윤 총장이 증인으로 신청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2부장은 오전 10시쯤 청사 현관에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잡혔다. 다만 둘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 없이 청 내로 들어섰다. 윤 총장 측이 신청한 또 다른 증인인 류혁 감찰관도 일찍 청사에 출근, 징계위의 증인 채택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류 감찰관은 이날 징계위에 앞서 “(징계위에서) 증인 출석을 요청하면 기꺼이 출석해 감찰 전반에 거쳐 자신이 본, 있는 그대로를 얘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선·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