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수능관리 대비책
확진자용 병원 시험장 2곳 마련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12월 3일 실시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병원 시험장 2곳을 마련하고, 일반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도 지난해보다 41개 늘려 249곳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수능 시행 일주일 전인 26일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이날부터 관내 고3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상황에 대비, 올해 수능 시험장은 전년도 208개보다 41개 늘어난 249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험 감독관 등 관계 요원도 전년 1만9083명에서 5143명 늘어난 2만4226명이 추가 배치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서울지역 병원 시험장은 2개소(27개 병상)가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 12일부터 병원시험장에 입소 가능하지만, 서울 지역은 현재까지 병원시험장으로 이송된 수험생은 없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수능 2주 전부터 고3의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지역 학교 고3의 원격수업 전환비율은 67%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전환은 학교의 자율적 판단이긴 하지만, 학생 확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오늘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을 권고한다”며 “수능 전까지 학원에 가는 것도 자제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감염병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서울 강동구·노원구 등 일부 지역은 고3뿐만 아니라 전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서울시교육청은 수능시험 당일 모든 시험장 앞 단체 응원을 비롯한 운집 행위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전자담배 소지 등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물품 등에도 수험생들이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