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KLPGA 투어 팀의 박현경. 브라보앤뉴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표팀이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원) 2연패를 차지했다.

KLPGA투어 팀은 9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승점 6을 따내 합계 10.5-7.5로 해외연합팀을 물리쳤다. 올해 대회에선 KLPGA투어 소속 13명이 한 팀을 이루고, 미국과 일본 등 외국투어에서 활동하는 13명이 맞서 대결을 펼쳤다.

7일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8일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이날 싱글 매치 플레이가 예정돼 있었으나 8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포볼과 싱글 매치 플레이 결과를 합해 우승팀을 가렸다.

KLPGA투어 팀은 포볼에서 4승 1무 1패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4승 4무 4패를 남기며 우승 상금 7억 원을 챙겼다. 2017년 첫 우승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한 KLPGA투어 팀은 6회째인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3승 3패를 남겼다.

KLPGA투어 팀이 승점 4.5-1.5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이 날 초반 오지현(24)이 신지애(32)를 5홀 차로, 유해란(19)이 허미정(31)을 4홀 차로 제압해 6.5-1.5로 격차를 벌렸지만 해외연합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최나연(33)이 이소미(21)와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해외연합팀이 이날 첫 승점 0.5점을 차지해 2-7을 만들었다. 이어 김하늘(32)이 최예림(21), 이민영(28)이 이다연(23), 김효주(25)가 박민지(22)를 잇달아 꺾으면서 순식간에 해외연합팀이 5-7로 따라붙었다. 김지영(24)에게 끌려다니던 이미향(27)은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승점 0.5점을 나눠 가져 5.5-7.5가 됐다.

하지만 임희정(20)이 이정은(24)에게 17번 홀까지 두 홀 차로 앞서 승리하고, 박현경(20)이 이보미(32)를 한 홀 차로 따돌리면서 KLPGA투어 팀이 9.5-5.5로 달아나 우승을 확정했다. 승패가 갈린 뒤 해외연합팀의 유소연(30)이 최혜진(21)을 꺾고 승점 1을 보탰고, 지은희(34)가 이소영(23)에게 줄곧 밀리다 마지막 홀 버디로 무승부를 거둬 승점 0.5를 더했다. 마지막 경기는 배선우(26)와 김아림(25)의 무승부로 끝났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