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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참가자 최용천씨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 농촌 여행을 자주 다니고 싶습니다.”

지난 7월 31일 경남 거창군 북상면 숲옛마을에서 만난 최용천(40·사진) 씨는 “거창군의 농촌愛올래 프로그램이 너무 알차서 깜짝 놀랐다”며 칭찬하기에 바빴다. 그는 “필리핀에서 올해 3월 말 귀국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출국하지 못해 지금까지 국내에 머물다가 우연히 농촌 여행을 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4년 전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떠나 지금은 현지에서 컴퓨터 사업을 하고 있다. 그가 거창군을 찾게 된 것은 페이스북 검색을 하다가 거창군이 진행하는 농촌愛올래 프로그램 안내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추억도 쌓을 겸 아내와 두 자녀뿐만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누나, 조카 등 8명의 가족과 같이 거창군을 찾았다.

최 씨가 숲옛마을에서 가장 놀란 것은 숙소와 화장실이 너무나 깨끗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 국내외 여행을 많이 다녀 소독제를 갖고 다니면서 숙소의 더러운 곳이나 냉장고 내부 등에 뿌리는 게 습관이 됐다”며 “그러나 숲옛마을에서는 화장실과 숙소 냉장고 등이 너무 깨끗해 소독제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숲옛마을에 머무는 1박 2일 동안 떡메치기, 떡 만들기, 컵 만들기, 엿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 것도 좋았지만, 마을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외에서 자라는 아들과 딸이 옛 조상님의 지혜를 배울 기회였던 것 같아 교육적으로 유익했다”며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기회가 닿으면 거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다른 농촌 마을도 방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