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주류업계에도 친(親)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버려진 유리병을 재활용하고 플라스틱 컵 대신 코코넛 컵을 사용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발렌타인과 로열살루트, 앱솔루트, 말리부 등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코코넛 럼 리큐르 ‘말리부’를 구매하는 업소와 소비자들에게 올여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코코넛 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코코넛 컵’을 제공하기로 했다. 페르노리카는 ‘2018 유엔 글로벌 콤팩트 선도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발표한 2030 지속가능경영 로드맵(‘Good Times From A Good Place’)에 따라 자원의 재사용 및 재활용, 자원 소비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에도 앱솔루트 상징인 투명 병을 재활용된 유리로 제작하고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의 병 하나당 41%가 재활용한 유리로 이뤄져 있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연간 약 20만t의 코코넛을 사용하고 있는 말리부의 경우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는 필리핀 코코넛 농가의 환경·사회·경제적 지속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위스키 제조사인 시바스 브러더스는 2016년을 기준으로 약 43t의 폐기물을 가스와 에너지로 전환했으며 영국 내 32개 모든 증류소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동종 업계 평균 대비 26%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