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 선수노조 합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 오전(한국시간) SNS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연봉 협상을 놓고 이견을 보이지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은 합의를 눈앞에 뒀다”는 글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엔 지명타자 제도가 있지만,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선다. 전통을 이유로 지명타자 제도를 반대했던 내셔널리그 15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미뤄진 상황에서 선수, 특히 투수의 부상 위험도가 높아졌기에 지명타자 도입에 적극적이다. 내셔널리그는 올해만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내셔널리그 소속이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하는 김광현은 타격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일정이 중단된 메이저리그는 오는 6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이 있는 주간인 7월 초 정규리그를 개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탓에 개막이 미뤄지면서 경기 수가 크게 줄고, 개막하더라도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예정대로 개막하려면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6월 초까지 경기 수 감소에 따른 연봉 차등 삭감 문제와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건강·안전 대책 등 주요 쟁점에 합의해야 한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