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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재로 지어 건축비 많이 든 게 사실”

“펜션처럼 사용안해…부친이 관리 맡은 건 죄송”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1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마련한 쉼터의 매입과정 의혹과 관련해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고려하지 않았다. 힐링센터(쉼터) 목적에 적합하고, 예산 내 집행이 가능하냐가 중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윤 당선인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연) 대표로 있을 때 안성신문 대표였던 민주당 이규민 당선인이 쉼터 매입을 중개했다고 보도했다.

정의연이 쉼터를 약 7억5천만원에 사들였다가 최근 이보다 3억원 이상 낮은 4억2천만원에 팔기로 계약하기로 하는 등 거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처음에는 서울 마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근처에 힐링센터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현대중공업이 기부하기로 한 10억원으로 서울에서 마땅한 곳을 구매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규민 대표 소개로 김모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했다”며 “김씨는 집을 좋은 재료로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고, 자재를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세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당초 목적대로 쉼터가 활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수요시위 등에 연대하는 시민단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횟수가 많지 않았다”며 “펜션처럼 사용한 것은 아니다. 시민단체 회원의 개인적 사용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쉼터 관리를 자신의 아버지가 맡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보수가) 월 120만원이었는데, 액수를 봐도 알겠지만 사익을 챙기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쉼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되돌아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더 철저했어야 한다. 큰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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