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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크 수술후 운동

허리디스크 환자는 숙이는 동작을 할 때 불편함을 느낍니다. 허리를 숙이면 엉덩이, 다리로 당기는 통증이 심해지죠. 디스크가 신경을 더 누르게 됩니다. 디스크는 앞이 아니라 뒤로 터져 나오죠. 반복적으로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이 디스크의 뒤쪽 섬유륜을 벌려 찢어지게 하는 겁니다. 숙인 자세에서 디스크 앞쪽 압력이 높아지므로 허리를 숙여서 무거운 것을 드는 게 가장 무리가 됩니다.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자세도 안 좋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는 허리를 펴는 ‘신전 운동’(伸展運動·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충분히 펴는 것)을 해야 합니다. 몸 앞쪽의 근육을 늘리고 뒤쪽의 근육을 단련시켜야 합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뒤쪽의 섬유륜이 찢어져서 수핵이 튀어나오는 병입니다. 미세 현미경 수술로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고 나면 찢어진 섬유륜이 완전히 아무는 데는 3개월이 지나야 합니다. 수술 한 달 이내에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디스크가 재발할 가능성을 높이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지 두 달 이후에 하는 매켄지 동작은 디스크 앞쪽의 압력을 줄이고 뒤쪽 섬유륜이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켄지 운동은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운동법입니다. 매켄지 운동은 분명 좋은 운동입니다. 디스크 병이 있는 환자는 반복적으로 숙이는 운동 및 스트레칭을 되도록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보통 허리를 펴는 동작을 안 하니까 펴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게 좋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매켄지 이론에 따르면, 허리는 절대 숙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허리를 평생 숙이지 않고 살 수는 없겠죠. 허리를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안 좋을까요? 스트레칭은 굳어 있는 관절과 근육을 모든 방향으로 늘려줘 통증 감소와 부상을 예방합니다. 디스크 질환이 없는 사람은 구부리는 스트레칭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는 게 좋죠. 척추 협착증, 강직성 척추염, 허리 근육통이 있는 경우에도 허리를 숙이는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어떤 운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며 획일적으로 말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나쁜 스트레칭, 운동은 없다’는 말처럼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과 스트레칭을 상황에 맞춰 하면 됩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