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공개된 최근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후 김 위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 CNN 방송은 21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NN “金, 심혈관 수술후 심각한 상태” 보도
靑 “확인해줄 사안없다… 특이동향 식별안돼”
金, 지난15일 태양절 행사에 집권후 첫 불참

청와대는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술 후 위중설’에 대해 “확인해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으며, 정보기관들이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통일부 당국자도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통일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해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108주년 탄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돼 왔었다. 김 위원장의 태양절 행사 불참은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처음이다.

CNN은 이날 국가안보 담당 수석기자 짐 슈토가 작성한 기사에서 “미국 소식통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도 CNN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신빙성이 있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NN은 관련 사실에 대해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한국 정부에도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도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 동향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군이 최근 북한 내부 상황 및 추가 도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북정찰을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이후 일주일간 미군 정찰기와 초계기 4개 기종이 한반도에 총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민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