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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엔젤(EBS1 12일 오후 1시30분) = 심장 전문의 매기(맥 라이언)는 자신이 담당하던 환자가 수술 중에 사망하자 죄책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빠져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매기 앞에 세스(니콜라스 케이지)가 나타난다.

세스는 사실 매기의 환자를 천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온 천사다. 그는 환자를 위해 열정을 다하는 매기에게 반하고, 매기 역시 사랑을 느끼지만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존재인 세스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매기를 너무나 사랑한 세스는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천사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이 된다.

이 시대는 더 이상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사랑의 의미도 퇴색된 지 오래. 인간과 사랑에 빠져 인간이 된 천사는 인간들로 인한, 또 인간이기에 겪어야만 하는 시련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스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슬픔이나 고통 없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세스가 극한의 아픔 속에서도 인간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이와 한 순간이라도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달라진 선우와 초조한 태오

★부부의 세계(JTBC 10일 오후 10시50분) = “맹세, 존중, 사랑… 우리 사이엔 이제 아무것도 없다.” 선우(김희애 분)가 어딘가 달라졌음을 느낀 태오(박해준 분)는 의심과 불안감에 휩싸인다. 선우는 계획과 달리 끈질기게 자신을 원하는 제혁을 떨쳐내려 하지만 쉽지 않고, 선우를 둘러싼 남자들은 그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든다. 선우와 제혁을 향한 불안한 느낌을 감지한 예림은 제혁과의 관계 회복을 종용하고, 태오는 선우의 모습을 보며 초조해진다.

동네에 퍼진 하원도우미 소문

★하이바이, 마마!(tvN 11일 오후 9시) = 강화(이규형 분)는 유리(김태희 분)가 5년 동안 자기의 곁에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다. 강화는 그로 인한 충격에서 빠져나올 새도 없이 딸 서우가 귀신을 본다는 사실까지 깨닫고 망연자실한다. 한편, 유리는 퇴마사가 서우에게 접근한 이유를 알게 된 후 안절부절못한다.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은숙은 그런 유리가 의아하다. 한편 동네에는 강화와 하원 도우미가 수상하단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반전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12일 오전 10시40분) = 1984년, 아름다운 모델을 카메라에 담는 남자가 있었다. 뜻밖에도 22년 후 그의 사진들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남자의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를 파헤쳐본다. 1941년 4월, 한 외과 의사가 개복 수술을 시작하려 한다. 그런데 그곳은 다름 아닌 남극 한복판이었다. 이 수술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술로 기록된다. 기적이라 불렸던 수술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