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태릉선수촌에 생활치료센터

수도권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3일 오전 10시 기준 109명까지 불어났다. 콜센터 관련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 71명·경기 21명·인천 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서울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3명이다. 금천·송파·강남구에서 각각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13일 콜센터가 입주한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의 입주자와 사무실 근로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건물 11층의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207명과 7∼9층의 콜센터 572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1명, 기타 상업시설·사무실 등 근로자 113명 등 총 1091명 중 1027명을 검사했다. 이 중 오피스텔 거주자는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9·10층에서는 각 1명씩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구로 콜센터 입주 건물에서의 첫 증상 발현일은 지난 8일이 아닌 2월 22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3개 통신사에 2월 21일∼3월 11일의 인근 통신 접속기록을 요청했으며, 방문자를 파악하고 연락해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6일부터 대한체육회의 협조를 받아 태릉선수촌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최대 210명의 경증·무증상 환자가 입소할 수 있다.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전문의·간호사 등 18명과 시 직원 35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25개 자치구의 임산부 4만 명에게 1인당 5장씩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