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상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강원 횡성군 횡성읍 종가집 횡성공장에서 포기김치를 담그고 있다. 대상 제공

상품명 : ‘정원e샵’
특징 : 용량·종류 자율 선택

맞벌이 주부인 박소현(33) 씨는 김치를 담글 줄 모른다. 엄마에게 배우지도 않았을뿐더러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김장을 직접 할 시간도 없다. 박 씨는 “직장 생활에, 8개월 된 아기까지 돌보려면 김장하는 법을 알아도 김장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가정 식사에 별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박 씨가 믿는 구석은 포기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다. 매달 혹은 2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배송되는 포기김치는 맛도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점에서 박 씨와 같은 맞벌이 부부에게는 안성맞춤 서비스다.

박 씨는 대상㈜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종가집에서 운영하는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애용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종가집 김치를 정기배송해 주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www.jungoneshop.com)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정기배송 품목은 구독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현재 정원e샵에는 종가집 대표 김치인 종가집 포기김치를 비롯해 총각김치와 맛김치, 돌산갓김치, 백김치, 어린이 한입 배추김치 등 다양한 포장김치가 판매되고 있다. 원하는 종류와 용량에 맞춰 김치를 고른 뒤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택한 뒤 선호하는 요일과 배송주기(2주 또는 4주)를 지정하면 된다. 기간은 1∼12개월까지 1년 내로 설정할 수 있다. 결제는 등록 카드로 자동결제되며 아직 김치가 많이 남아 있다면 배송 3일 전 발송되는 알림 메시지를 통해 ‘이번 배송 건너뛰기’로 일정 연기도 가능하다.

대상 관계자는 “김장김치 대신 포장김치를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포장김치를 보다 편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것”이라며 “포장김치 구매 소비자들이 무게·가격 등을 이유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를 더 선호한다는 점도 서비스 도입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4%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은 지난해와 전년 모두 ‘종가집 포기김치(5㎏)’와 ‘맛김치(1㎏)’ 묶음(정기배송가 4만370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이어 ‘종가집 포기김치(10㎏)’와 ‘열무김치(2㎏)’ 묶음(정기배송가 8만750원)이 17%,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3.7㎏, 정기배송가 2만3180원)가 13%를 차지했다. 주문 패턴은 4주 간격이 74%로 가장 많고 이어 2주 간격이 22%를 차지한다.

대상㈜ 정원e샵 관계자는 “한식의 기본 반찬인 김치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일찌감치 포장김치 정기배송을 시작하게 됐다”며 “포장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간편식도 편리하게 정기배송받으면, 요즘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나 외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안성맞춤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