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한국인 탑승자 14명 중 일부 이송해올 듯 …이송 뒤 14일간 격리

정부가 이르면 18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를 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한국인 일부를 국내로 데려온다.

1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 14명 중 일부를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이날 오후 일본 하네다공항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송 규모와 신속대응팀 구성, 임시생활시설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이 역시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의 한국인이 탑승 중이며, 이 중 일부는 한국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여전히 정확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한국행을 원하는 탑승자가 모두 몇 명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행 희망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한때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약 3700명의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중 1723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454명이 확진자로 판명된 상태다. 아직 한국인 탑승자 중 확진자는 없다. 정부는 국내로 이송되는 크루즈선 탑승자들도 중국 우한(武漢)에서 데려온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14일간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크루즈선 한국인 탑승자 중 국내 연고는 3명뿐이라면서 국내 이송에 소극적이었지만, 미국 등에서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데려가면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손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