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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 합류

이준석(35·사진)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17일 출범하는 중도·보수 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에 대해 “정계개편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의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은 안 위원장을 포함한 안철수계 의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안 위원장 측도 충분히 공동전선을 펼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철수계가 보수 연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지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출범하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한다.

―지금까지 보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이야기했던 3원칙이 완벽하게 지켜진 부분이 거의 없다. 첫 번째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에 대해서도 우리공화당 등 탄핵 문제로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세력들과 이 부분을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중요하다. 또 신설 합당이라는 법적 형식을 취했지만 최고위원회가 불완전하게 구성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선거 막판에라도 황교안·유승민·안철수가 다 같이 손잡고 유세하는 모습이라도 보려면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최고위는 공천 결과를 의결하는 기관으로서 의미는 있겠지만 이제는 많은 국민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어떤 인물들이 보강되고 어떤 이미지를 구축할지 지켜볼 것이다. 최대한 다양한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최고위가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공천 과정에서도 압력을 넣으려는 시도를 차단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내려놓게 하는 과정에서 조직적 저항이 있다면 이 부분을 잘 풀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혁신 공천이 가능할까.

“혁신 공천에 대한 의지는 충분히 있지만 비례 위성정당을 둔 형식 아래에서는 한계성이 보인다. 미래한국당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공천관리위에서 풀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유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나서줄까. 어떤 역할을 할까.

“유 위원장이 기대하는 혁신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참여 여부가 나올 거라고 본다. 어떤 역할을 하든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떠밀 듯이 할 수는 없다. 유 위원장한테 혁신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