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시즌제’ 50% 인상
사대문 안 감소폭은 87.2%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시영주차장 이용요금을 50% 인상한 이후 해당 차량 주차 대수가 7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요금을 인상한 지난 1월 1일 이후 한 달간 시영주차장 106곳의 5등급 차량 주차 대수를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11대로 요금 인상 전인 지난해 12월(하루 평균 504대)보다 78.0%(393대) 줄었다. 시영주차장 전체 주차 차량 중 5등급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2월 2.0%에서 지난달 0.4%로 1.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등급 차량 운행이 상시 제한된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은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이 지역 내 시영주차장 22곳은 5등급 차량 주차 감소율이 87.2%(하루 평균 141대→18대)에 달했고, 전체 주차 대수는 4.1% 줄었다. 녹색교통지역의 경우 5등급 차를 포함해 모든 차량의 주차 요금을 인상한 효과로 풀이된다.

5등급 차량 주차 요금 인상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처음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에 따라 다음 달까지 적용된다. 시는 요금 인상에 따른 주차 대수 감소가 도심 혼잡 완화와 미세먼지 감소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