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주 코레네보에서 예비군 출신 러시아 병사들이 시가지를 순찰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탈북민 출신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가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 관계자들이 참석한 북한 인권 토론 행사에서 “북한군 포로가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선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관계자 여러분들이 힘써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될 경우 이들에게 대한민국 귀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브뤼셀 북한 인권 대화’ 행사에서 “북한군 포로가 우크라이나 포로와 교환될 경우 이들은 (북송돼) 처형되거나 극심한 인권 탄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북한군은 규정상 포로가 될 경우 ‘자폭(자결)’하라고 지시받는다.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배신자·변절자 취급을 받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인권에 대해 논하면서 북한 포로들이 (북한으로 돌아가) 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직 북한군이기도 하다.

실제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본격화하면서 포로 발생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북한 주민은 한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북한군 포로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토론에 참석한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은 “북한군 포로의 행선지 문제는 국제법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이슈다. 유엔의 틀 내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