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9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 정상회의’ 부대 행사인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해 귀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문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부산에서 특별정상회의 개막
文대통령, 9개국 정상과 회담
협력 확대 新남방정책 본격화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친구를 넘어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 행사인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6억5000만 인구의 거대 시장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으며, 매년 5%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며 “한국과 함께라면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 비즈니스협력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보유한 교통, 에너지, 스마트시티 분야의 강점도 활용해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 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이어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환영사에선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 문화가 될 수 있다”며 “‘한-아세안 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아세안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 ‘쌍방향 문화 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9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연다. 앞서 지난 23일과 24일 서울에서 각각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부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도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부산=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