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리얼미터 조사… 0.9%P 差
대선 후 최소 격차로 좁혀져

내년 총선 6개월 앞두고 혼전

文 긍정평가 41.4%로 최저치
부정평가 56.1%와 최대 격차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2개월 넘게 지속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이후 최소 범위로 좁혀졌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최저, 부정 평가가 취임 후 최고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이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2020년 4월 15일)를 6개월 앞두고 민주당의 절대 우위 구도가 흔들리면서 총선 판도가 혼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10∼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0%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당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34.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올해 3월 2주차(36.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5월 2주차(34.3%)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깼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0.9%포인트로, 현 정부 집권 후 가장 적었다. 특히 일간 집계로 보면 지난 11일 민주당이 33.0%, 한국당이 34.7%로 조사돼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0%포인트 내린 41.4%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8%포인트 오른 56.1%였다.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이고,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차이는 14.7%포인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두 자릿수 넘게 높은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 업체 조사에서 처음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4.4%포인트) 조 장관 거취에 대해 물은 결과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5.9%로 조사됐다. ‘유지해야 한다’는 40.5%였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