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압수수색 당한 경찰청 ‘버닝썬 의혹’ 핵심 연루자 윤모 총경이 근무하는 경찰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27일 오전 경찰청 입구에서 경찰이 출입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민정수석 재직 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곽성호 기자

조국과 靑 민정수석실서 근무
‘버닝썬 유착’ 의혹 관련 수사
曺일가 펀드투자 연루도 조사

曺아들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前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
“한인섭이 메모지에 적어줬다”

검찰이 ‘버닝썬 사태’ 핵심 연루자인 윤모 총경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27일 경찰청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윤 총경은 버닝썬 의혹뿐만 아니라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도 관련성이 있어 검찰 수사가 당시 민정수석실까지로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또 검찰이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조 장관의 아들이 받은 서울대 인턴활동 예정증명서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의 지시로 발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더블유에프엠(WFM) 최대 주주 등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 활동해온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정모 전 대표(구속)와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그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조 장관의 아들 조모(23) 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로부터 인턴활동 예정증명서를 발급받은 2013년 당시 센터 사무국장이었던 A 씨는 이날 문화일보 취재진에 “한인섭 센터장이 메모지에 (인턴활동 예정증명서 내용을) 적어서 줬고, 지시사항대로 만들었을 뿐”이라며 “조 장관 딸과 아들 얼굴은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증명서 발급 등 실무 업무를 담당했던 A 씨는 검찰에서도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장관의 ‘가족펀드’로 불리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투자한 2차 전지 회사인 WFM과 IFM이 마치 ‘베낀 듯이’ 똑같은 특허권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WFM은 코링크 산하 ‘배터리펀드’가 투자했고,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자회사인 IFM은 ‘레드펀드’의 투자를 받아 서로 다른 회사다.

송유근·윤명진·권도경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