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서 74억 원가량의 사모펀드 약정과 동생 위장이혼 의혹 등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하고 진솔하게 답하겠다”며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曺후보 前제수 아파트 불 꺼져
이웃 “3명이 차타고 가는것 봐
남자는 말없고 모자 쓰고 다녀
얼마전까지 보이다 요즘안보여”

아파트 위장매매 의혹에 이어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들은 모두 집을 비워 취재를 피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조 후보자의 부인 소유 아파트를 매입한 조 후보자의 동생 전 부인 조모(51) 씨가 거주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경남선경아파트 116동 ○○○호는 불이 꺼진 채 아무도 없었다. 베란다에 화초가 놓여 있고 우편함에도 해운대세무서에서 보낸 통지문 1장이 있는 것으로 봐 최근까지 집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파트 위장 매매 의혹이 불거지자 서둘러 집을 비운 것으로 보였다. 경비원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은 “작은아들 가족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 주민은 “부부가 아들과 함께 살고 있고, 부부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다. 얼마 전에는 여행을 가는지 3명이 차를 타고 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여자분은 사람이 아주 좋다. 남자분은 말이 없고 모자를 쓰고 다녀 서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얼마 전까지 보였는데 최근에는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고도 했다.

당사자들이 취재를 피하면서 조 후보자 부인과 전 동서의 이상한 부동산 거래 및 거주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남선경아파트 116동 ○○○호는 조 후보자의 부인이 소유하던 것을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가 불거진 2017년 8월 시동생과 이혼한 조 씨에게 팔았다.

또 조 씨가 2014년 매입한 빌라는 조 후보자의 모친이 임차해 살고 있다. 이 빌라에는 조 씨의 전 남편이자 조 후보자의 남동생도 2018년 8월 전입 신고해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경비원은 “할머니 혼자 산다”고 해 조 후보자의 동생은 이곳에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 글·사진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모 씨가 거주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경남선경아파트 현관(위 사진)과 조 후보자 모친이 거주하고 있는 해운대구 우성빌라2차 창밖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