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농촌개발 등에 30억
서아프리카 3국 초청 연수도
경북도 추진 사업 다시 탄력

경북도의 새마을운동세계화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도가 제안한 해외새마을운동 보급사업에 국비가 지원되고 저개발국가에서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해 잇달아 손을 내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로 몰려 한때 지지부진했으나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열린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 이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을 주문하면서 속속 재개되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2020년부터 5년 동안 아프리카 세네갈 생루이주 포도로시에 대한 새마을시범마을 조성, 주민역량 강화 등 농촌 개발을 위해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 제안한 사업이 국비(약 30억 원) 지원 대상이 됐다. 또 도가 제안한 세네갈, 토고,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3개 국가 농업 관련 정부 부처 공무원, 농민 그룹 리더를 상대로 한 현지 및 초청 연수 사업(예산 4억8600만 원)도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제출돼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코이카는 이들 사업 예산이 모두 확정되면 향후 공모를 통해 사업 추진기관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마을세계화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은 2년 전부터 거의 없었다”며 “이러한 사업을 새마을운동 중추 지방자치단체인 도가 맡으면 이들 국가와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스리랑카에서 2021년부터 5년 동안 버섯협동조합 교육 등 지역사회 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부와 협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아프리카 토고와 농산물 가공단지(아그로폴) 개발 등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아프리카 최대기업인 ‘단고테’와 나이지리아 빈곤퇴치 및 식량 증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