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 행사장 전경. 대한항공 제공

- ⑧ 대한항공 경영체질 개선

올 보잉 최신기종 30대 도입
최대 규모… 승객·화물15%↑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시행
환승시간 단축·환승수요 늘려

업계 첫 클라우드시스템 전환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체질의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시장 개척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도입 및 서비스 강화, 질적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 절대 안전운항체제 지속 등 전 분야에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대한한공은 작년 5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본격 시행,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동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공동판매 및 마케팅 활동은 물론 마일리지 적립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상호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11월 15일부터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의 공동 운영을 시작했다. 양사 승객들은 동일한 탑승수속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4월부터 인천∼보스턴(대한항공)과 인천∼미니애폴리스(델타항공)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미주 290여 개 도시와 아시아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노선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환승 시간 단축과 일원화된 서비스를 실현하고, 환승 수요를 유치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 서비스 경쟁력↑=대한항공은 기종 현대화의 일환으로 보잉사의 B787-9, B787-10, B777-300ER 등 최신 기종 항공기들을 도입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보잉사와 B787-10(20대), B787-9(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로 도입되는 B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한 A330, B777, B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 도입되는 B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B787-9 대비 5m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따라 B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해 구형 항공기인 B777-200 대비 좌석당 연료 효율성은 25%가량 향상됐다.

◇정보기술(IT)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 및 보안↑=대한항공은 지난달 11월 국내 대기업 및 전 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IT 체질 강화에 나섰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의 4차산업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세분화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는 빅데이터 기술로 승객의 여정 정보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빠르게 제안할 수 있으며,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 이용 고객은 음성만으로 항공 스케줄 조회, 예약 정보 확인 등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가능해진다. 항공 업무에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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