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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발사 약속위반 아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신형 방사포 발사 등 잇단 군사적 도발에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변동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렛대 확보 차원에서 벌이는 도발에 대응하지 않고 미·북 실무협상 재개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 당국자는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연습(CPX)과 관련해 “우리가 인지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어떠한 조정이나 변동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통합적인 지휘체계를 갖춘 만큼, 우리가 테스트하고 훈련하고 연습하려고 하는 주요한 부분은 통합된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들 미사일의 발사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전략적 결정을 하고, 다른 미래를 향해 걸어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연락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북한에 실무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잇단 도발에 대북 강경 대응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사진) 미 상원 군사위원장은 “계속되는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미국 전술 핵무기의 한·일 공유 방안은)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일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 위반이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