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올해 ‘커브의 달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투구 추적 시스템인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이용해 투수들의 구위를 정밀 분석하는 ‘MLB 퀄리티 오브 피치’가 15일 오전(한국시간) 구종별 가치를 분석한 자료에서, 류현진의 커브는 5.00점을 받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9위에 올랐다.

MLB 퀄리티 오브 피치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커브를 150개 이상 던진 투수를 기준으로 QOPA(구종 평균 가치·Quality of Pitch Average)를 매겼는데, 스탯캐스트로 측정한 홈플레이트 앞에서의 변화(Late Break), 수평 변화, 로케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4.50점이면 메이저리그 평균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구종 가치가 높다. 최대 점수는 6.00점이다.

류현진의 팀 동료 리치 힐이 5.70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맥스 셔저(4.84점·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4.77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레이턴 커쇼(3.79점·다저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쟁쟁한 투수들보다 나은 점수를 받았다.

MLB 퀄리티 오브 피치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상위 10%의 커브를 던진다. 홈플레이트 앞에서의 변화는 상위 6%, 수평 변화는 상위 15%, 로케이션은 상위 27%”라고 분석했다.

반면,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4.21점(60위)으로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포심패스트볼(직구)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까지 5가지 구종을 던지는 류현진은 직구 다음으로 체인지업(26.29%)을 많이 던졌다. 커브는 느린 커브까지 포함해 비율이 11.69%였다.

정세영 기자 ni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