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단 이·취임식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대한민국을 대개조하라는 1800만 촛불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진보정당으로선 이례적인 ‘개방형 경선제 도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심 대표는 이날 이·취임식에서 “불평등을 해소하고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라는 5만 당원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실천에 옮기겠다”며 “5만 당원과 300만 지지자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를 위해 당원뿐 아니라 일반 지지자가 모두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 도입으로 공직 후보자를 선출해 외연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대표 수락연설에서도 심 대표는 “300만 지지자가 함께 참여하는 총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중적 진보정당의 지역 조직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정의당이 개방형 경선제 도입 카드를 꺼낸 건 창당 이래 처음이다. 정의당은 당원 투표로 대통령선거와 총선, 지방선거 후보자를 정해왔다. 정의당 관계자는 “노회찬과 심상정 이후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개방형 경선제로 새로운 인물이 유입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혁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