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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정부 차원 진행 사업”
변광용 “당사자 등 동의 필요”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이 서로 다른 지점에 섰다. 김 지사는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대우조선 매각을 옹호하고 나선 반면, 변 시장은 매각을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조 편에 섰다.

김 지사는 24일 도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라며 “그것을 경남도가 반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에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김 지사는 이어 “도가 해야 할 역할은 매각 과정에서 고용보장과 협력업체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그 부분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노조와 협력업체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매각 과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도의 역할이고 이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직 기업 결합심사 등 매각절차가 남아 있어 지금 도에서 안 된다는 입장보다는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어 경남을 포함해 동남권,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이 기회에 어떻게 하면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인지 준비하고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변 시장은 지난 12일 거제를 찾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실사단에 “왜 이렇게 강행해서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나. 돌아가시라”고 하는 등 ‘현대중 매수 반대’를 외치는 노조를 편들고 있다. 변 시장은 지난 11일 낸 ‘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 중단과 재검토 촉구’ 입장문에서도 “더 이상 일방적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변 시장의 입장문이 나오자 “늦었지만 올바른 선택이며 매각 저지를 위해 함께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환영 성명을 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