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문화가 확대되면서 주말이면 강태공들의 입소문을 타고 강이나 댐 저수지 또는 바닷가 방파제에는 짜릿한 손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곤 한다. 하지만 낚싯대를 펼치기 좋은 명당자리 주변 나무 사이나 바위틈새엔 어김없이 빈 술병이며 음식물 쓰레기, 폐낚시도구 등 온갖 잡동사니가 버려져 있고 심한 곳은 악취까지 진동해 눈살이 찌푸려진다.

더욱이 야산과 인접한 낚시터는 자체 취사 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산불 발생까지 걱정되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

산란기를 지나 수온이 상승하면서 씨알 굵은 물고기가 낚일 때쯤이면 사정은 더 심각해진다. 사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쓰레기가 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문제는 차량이나 텐트를 활용해 장기간 숙식을 하며 낚시를 하는 경우다.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쓰레기가 늘어나고 일부 몰염치한 낚시객은 이런 생활 쓰레기를 버려두고 떠난다.

마구 버려진 낚시터 쓰레기 청소에는 예산과 인력이 수반되는 만큼 나부터 낚시터 주변의 생활 쓰레기는 되가져 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덕형·장성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