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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환상과 상상의 세계를 신비롭게 펼쳐내 보이는 우리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 전시회가 27일부터 9월 22일까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열린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넘어선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위즈너는 그림책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들의 작가’로 꼽힌다. 수채화로 표현되는 사실적인 그림 속에 꿈같은 상상,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를 풀어내는데 탁월한 그의 그림책은 최고의 그림책에게 수여되는 칼데곳 상을 3회, 우수상격인 칼데곳 아너상을 3회 이상 수상했다.

그의 원화 75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칼데곳 수상작인 ‘이상한 화요일’(1992), ‘돼지 세 마리’(2002), ‘시간 상자’ (2007) 등 대표작과 함께 ‘자유낙하’(1988·사진) 등 초기대표작, 그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연구했던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RISD) 시절 작품, 일러스트레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시기의 작품도 공개돼 작품 흐름을 한 눈에 보게 한다. 이와함께 위즈너가 영향을 받은 무성영화, 고전 도서들도 함께 전시돼 위즈너가 작가로 성장하게 된 배경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미국 산타바바라 미술관의 특별전 이후 진행되는 세계 투어의 첫 순회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