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영월 통신사’로 임명된 국민연금관리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로컬여행 디자이너 1기 수료생들이 지난 4월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군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월군청 제공

국민연금公‘영월 통신사’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강원 영월군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영월 통신사’는 로컬여행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여행 코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로컬여행 디자이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다. 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본부장 우제광)의 ‘신중년 노후 아카데미’를 통해 양성된 장년층 여행 기획자들은 영월군 관광 지역 홍보에 탁월한 역량을 뽐내고 있다.

14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영월 통신사 3기 투어가 성황리에 마쳤다. 테마는 태백산 기슭에 유해가 묻힌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설정, 영월군 김삿갓면 외씨버선12길 구간을 따라 김삿갓 묘역까지 걷는 코스로 구성됐다. 투어에는 지역 특산품인 예밀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앞에 2기 통신사는 ‘광산 체험’을 테마로 삼아 마차리 강원탄광문화촌과 탄전지대의 기원을 지질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투어를 꾸렸다.

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는 앞서 2017년부터 ‘노후의 행복한 삶’ 구현을 목표로 신중년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 장년층에게 제공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컬여행 디자이너 양성 과정을 개설, 1기 수료생 40명을 배출했다. 공단은 지난 4월 11일에는 영월군과 사회적 가치 실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1기 로컬여행 디자이너를 통신사로 파견했다. 이들은 ‘단종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테마로 설정, 역사 탐방과 맛 보리밥 오찬 등을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공단은 향후 3개 기수를 영월군에 통신사로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각각 다른 테마가 기수별로 지정되며, 영월군은 이들이 개발한 여행상품을 지역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권우실 국민연금과장은 “노후를 준비하는 신중년이 배운 바를 사회로 환원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동시에 지속 가능한 국내여행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